내셔널리그 2010 시즌 결산 - 내 맘대로 BEST11(A팀, B팀) by 른밸

  내셔널리그연맹에서 공식선정한 베스트 11이 있긴 하지만, 제 맘대로 다시 한 번 선정해봤습니다. 11명만만 선정하자니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A팀과 B팀, 두 팀을 만들었습니다.



BEST11 - A팀(4-4-2)

공격수

차철호(부산교통공사)
2010시즌 26경기 7골 8도움
통산 53경기 11골 11도움
  울산 시절의 차철호는 이제 잊어야겠다. 타고난 하드웨어를 잘 살리지 못했던 차철호는, 지난 시즌 이용승과 함께 부산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였다. 차철호가 상대 수비진과 끊임없이 맞부딪히며 만들어낸 공간은 이용승과 장지수의 놀이터였다. 전기리그 최종전 충주험멜전에서 올린 도움 해트트릭을 비롯, 올 시즌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영남(대전한국수력원자력)
2010시즌 32경기 20골 4도움
통산 49경기 27골 5도움
  김영남에게 2010 시즌은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형재, 김흥섭, 서관수 등등 날고기는 공격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가장 돋보였던 공격수는 김영남이었다. 김영후 이 후 한동안 나오지 않을줄 알았던 시즌 20골에 성공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움직임에 결정력이 더해지니 왠만해서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미드필드

이춘현(충주험멜)
2010시즌 25경기 9골 2도움
  최근 U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제대에서 에이스였던 이춘현이 성인무대에서 이 정도 활약하리라 기대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상재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최동호, 이해정, 정희진 등 동료들과 함께 상대 수비진을 가열차게 밀어부쳤다. 후기리그 들어 체력 문제를 노출했는데,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2011시즌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정다슬(천안시청)
2010시즌 23경기 3골 2도움
  한양대에서 단연 돋보였던 정다슬이 내셔널리그로 올 줄은 몰랐다. 명성만큼 탁월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2009년 하재훈 감독은 '경기 보는 시야가 넓고 패싱력 좋은 미드필더'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정다슬은 이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였다. 압박을 이겨내는 능력만 갖춘다면 내리그 접수는 물론 K리그 도전도 노려볼 만 하다.

차종윤(고양KB)
2010시즌 28경기 1골 4도움
통산 116경기 7골 6도움
  어느덧 여섯시즌째를 보낸 고양 미드필드진의 터줏대감. 안정적인 키핑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오픈패스로 고양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하자, 후기리그 들어 적극적인 공격가담까지 선보였다. 적절한 파트너의 부재는 차종윤에게도, 고양에게도 비극이었다.

장지수(부산교통공사)
2010시즌 26경기 10골 1도움
통산 50경기 16골 3도움
  내셔널리그의 팀 케이힐이라고 해야 하나? 미드필더지만 세컨탑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부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성으로 부족한 세밀함을 커버했다. 언제나 활기찬 장지수를 2년 동안 못본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다.


수비

김정겸(대전한국수력원자력)
2010시즌 31경기 1골 6도움
통산 113경기 5골 33도움
  '내셔널리그 왼쪽 풀백'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 종적일변도였던 움직임은 많이 보완되었다. 늘 지적받았던 수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오버래핑을 과거보다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택배 크로스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당하지도, 체력저하를 노출하지도, 불필요한 경고누적을 당하지도 않으며 공식경기 대부분을 소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영균(수원시청)
2010시즌 28경기 2골
통산 98경기 7골 2도움
  철옹성이었던 수원시청 수비진을 진두지휘했다. 단단함 그 자체. 세트피스에서 선보이는 공격력도 수준급. 수원 챔피언등극은 전적으로 이영균이 이끄는 수비진이 이루어냈다.

민경일(용인시청)
2010시즌 22경기 1도움
통산 66경기 2골 2도움
  신생팀 용인시청이 선전을 펼친 데에는 노장들의 공헌이 컸다. 그 중에서도 수비라인을 이끈 민경일을 빼놓을 수 없다. 김효준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김해시청을 벗어나, 용인에서 안정적으로 포백라인을 이끌었다.

정재운(수원시청)
2010시즌 25경기 1골 2도움
통산 118경기 8골 13도움
  어느덧 노장축에 합류했지만 변함없이 이영균과 더불어 수원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왠만해서는 상대 측면공격수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스루패스 차단하는 능력은 내셔널리그 최강 수준. 


GK

김성민(울산현대미포조선)
2010시즌 28경기
  5년 동안 머무르던 SK를 떠나 내셔널리그 울산 주전골키퍼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실점률만 따지면 수원이 더 낫지만, 골키퍼 로테이션 돌렸음을 감안해서 김성민을 선정. 김성민을 비롯, 수비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으니 공격력 보강에 전념해야 할 울산이다.


BEST11 - B팀(4-3-3)

공격

손제웅(예산FC → 강릉시청)
2010시즌 22경기 12골 2도움
  장혁진과 함께 전기리그 예산의 선전을 이끈 뒤, 강릉시청으로 이적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인자기와 비슷한 지능적인 공격수. 상대 수비수에게 내내 고전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 짓는다. 윙포워드로도 뛸 수 있을만큼 스피드나 패싱력도 나쁘지 않은 편. 손제웅이 있기에 강릉은 고민기를 내보내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용승(부산교통공사)
2010시즌 25경기 14골 5도움
통산 47경기 34골 8도움
  2009 시즌 득점왕. 2010년에도 변함없었다. 단지 같은 위치에서 김영남이 조금 더 뛰어났을 뿐. 박혁순이 시작해서 차철호를 거쳐 이용승이나 장지수가 마무리짓는 형태는 부산의 주요 공격루트. K리그가 아닌 경찰청으로 간 게 아쉽다.

조우진(목포시청)
2010시즌 21경기 2골 5도움
  한 때 유망주였으나 산프레체 히로시마 갔다가 쓴 맛 보고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케이스. 전반기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후기리그에 접어들면서 과거의 날카로움을 되찾아간 모습이다. 보는 사람 속 시원하게 만드는 측면 돌파가 압권. K리그 신생팀 광주FC에 합류했다.


미드필드

장혁(수원시청)
2010시즌 17경기 3골 2도움
통산 30경기 4골 5도움
  과거 내셔널리그 최강 공격진으로 불렸던 수원은, 2010시즌 수비진의 단단함에 기대야 했다. 그 와중에 미드필드에서 분투한 장혁이 인상적이었다. 왼쪽 측면이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윤활류 역할을 해냈다. 동료들의 부진이 아니었더라면 한결 나은 결과물을 들고 나왔을 선수다.

장혁진(예산FC → 강릉시청)
2010시즌 23경기 3골 4도움
  2010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히트한 신인선수. 이 정도인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그것도 예산FC에서 성인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스카우터들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연한 움직임, 너른 시야, 날카로운 패스, 간결한 개인기까지...다소 왜소한 체격을 보완하고도 남는다. K리그에서 성공하길-

신은열(인천코레일)
2010시즌 26경기 2골 3도움
통산 67경기 3골 8도움
 날이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는 중앙 미드필더. 차종윤이 파트너를 못만나 고생했다면, 신은열은 문병우라는 멋진 파트너를 만나서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투톱과 좌우측면미드필더로 구성된 공격 4인조가 파괴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신은열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수비

김호유(울산현대미포조선)
2010시즌 25경기 3골 3도움
통산 65경기 10골 14도움
  최영남의 빈 자리를 100% 메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 공격진이 대부분 중앙지향적인 울산에게 측면 플레이를 펼치는 김호유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황선일(충주험멜)
2010시즌 25경기 1골 1도움
통산 37경기 1골 4도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험멜 수비수를 베스트 멤버에 선정한 이유는, 그 덕분에 그나마 실점률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울산현대에서 험멜에 합류한 황선일은 곧죽어도 공격인 험멜에서 이모저모로 고생했다. 세트피스에서는 전문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확실한 파트너(손국회)가 자리잡혔으니, 2011년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비니시우스(울산현대미포조선)
2010시즌 26경기 1골
  브라질리언 수비수는 공격본능을 타고난건가? 루시우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다. 쫄깃쫄깃한 탄력으로 일대일싸움에서 늘 우위에 있었고, 순간적인 공격가담은 상대 수비진을 균열시키기 충분했다. 커뮤니케이션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리라 본다.

김태봉(예산FC)
2010시즌 29경기 5골 8도움
  2010년 내셔널리그 도움왕. 무려 예산FC에서 도움왕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김태봉의 실력은 입증된 것 아닐까? 오른쪽 풀백이지만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다. 스피드 있고 꽤 똑똑해서 왠만큼 노련한 측면 공격수도 김태봉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는 강릉시청에서 활약한다.

GK

우제명(인천코레일)
2010시즌 20경기
통산 102경기
  전기리그에 엄청난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허술한 인천이 선두다툼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우제명의 존재감이다. 대구FC 주전 골리인 백민철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다.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라인 조율에 가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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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萬天星 : 내셔널리그 2010 시즌 결산 - 총평 2011-02-12 01:22:37 #

    ... 청&안산할렐루야 / 김해시청&창원시청 / 부산교통공사&울산현대미포조선 / 시즌 베스트 11(A팀 & B팀) 내셔널리그 2010 시즌 결산 강호로 평가받음에도 번번히 주저앉았던 수원시청이 대망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010 ... more

덧글

  • 배정훈 2011/02/07 15:28 # 답글

    차철호는 전반기에 보여줬던 퍼포먼스의 50%라도 후반기에 이어졌다면 커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이 될 수 있었을 듯.
  • 른밸 2011/02/12 01:52 #

    동감. 2011년은 더 암울할 듯...이제 본인이 해결해줘야 될텐데 과연 가능할까?
  • 헬보이 2011/02/07 20:31 # 답글

    호오.. 저는 개인적으로 올시즌 김영남 선수 김영남 선수지만..

    이성운 삼촌이 가장 인상 깊었던것 같아효~ㅎ

  • 른밸 2011/02/12 01:52 #

    막판에 폭풍 득점작렬했죠ㅋㅋ 올해에는 어이없는 실수만 안해주셨으면 한다능 ㅠㅠ
  • 헬보이 2011/02/12 14:17 # 답글

    성운 삼촌 공을 따라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저도 그런생각을...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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