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시즌 K리그 챔피언이 가려지면서, 시즌 한국 축구리그가 모두 끝났습니다. K리그는 많이 아시겠지만, 하위리그 우승팀은 잘 모르실 것 같아서 모두 종합해봤습니다.
K리그
우승 : FC서울
준우승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의 원정 역전을 기대했지만 실패로 끝났네요. FC서울이 우승을, 제주는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등은 전북이구요. 이상 세 팀에게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집니다. 나머지 한 장은 아래에 있는 FA컵 우승팀이 가져가죠.
내셔널리그
우승 : 수원시청
준우승 : 대전한수원
내셔널리그의 강자이고,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수원시청입니다. 지난 시즌 역시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김해시청의 돌풍에 밀려 챔피언결정전을 올라가지 못했죠. 이번 시즌에는 주축선수들의 부상러시와 공격력 약화로 예전만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디펜딩챔피언 강릉시청을 잡았습니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전한수원을 상대로 1차전 2-0승리, 2차전 0-1패배 합계 2-1로 드디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K3리그
우승 : 경주시민축구단
준우승 : 삼척신우전자
K3리그에서는 경주시민축구단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천시민축구단을 승부차기승을 거두고 올라온 경주시민구단의 상대는 K3 강자 중 하나인 삼척신우전자. 병역특례업체라는 장점 덕분에 상위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많이 가담한 삼척의 우승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주는 1차전 원정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K3리그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U리그
우승 : 연세대
준우승 : 경희대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은 연세대가 차지했습니다. 66개팀이 참여하는 U리그는, 6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 상위권 팀을 모아 총 32개팀이 왕중왕전을 치룹니다. 연세대는 수도권C리그 우승팀 광운대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호남권 1위 호남대를 누른 디펜딩챔피언 경희대. 홈에서 결승전을 치루게 된 경희대가 유리해보였지만, 후반 막판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FA컵
우승 : 수원삼성
준우승 : 부산아이파크
준우승 : 부산아이파크
성인무대 최강팀을 가리는 FA컵 우승팀은 K리그 수원삼성이었습니다. 수원은 부상아이파크를 1:0으로 이기고 FA컵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올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감독교체 후 상승세를 탄 수원의 FA컵 2연패입니다. 올해 FA컵에서는 하위리그의 선전이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FA컵 우승팀에게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면서, K리그 팀들의 눈빛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WK리그
우승 : 수원FMC
준우승 : 현대제철
U19, U17대회 선전으로 올해 여자축구 관심이 부쩍 높았습니다. 여자축구 WK리그에서는 수원FMC가 우승했습니다. 리그 1위 현대제철과 리그2위 수원FMC가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현대제철이 1:0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수원이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제철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네요.

성인축구는 아니지만, 유소년축구 리그 우승팀도 한 번 알아볼까요?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은 부산의 명문 부경고입니다. 부경고는 수원 삼일공고를 2: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로 산하 유스팀은 아니지만, 부산리그 19승 2무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부경고가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네요.

중등리그에서는 창녕중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놀랍게도 창녕중은 작년 11월에 창단한 신생팀입니다. 결승전 상대는 용인축구센터 소속인 용인 원삼중. 원삼중이 전력에서 다소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창녕중이 1-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창단 1년 만의 우승이라니 대단한 기록이네요. 결승골을 넣은 창녕중 에이스 김태훈은 고등리그 우승팀인 부경고에 가게 되었다니, 2년 연속 우승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리그에서는 구리 부양초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양초는 결승전에서 서울 대동초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습니다. 대동초는 초등리그 대표적인 강팀 중 하나입니다(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대동초 소속으로 전국대회를 휩쓸었죠). 하지만 전,후반 50분을 2:2로 끝낸 부양초가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고 우승트로피를 들었습니다.

TV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기에 행복했던 2010시즌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2011년 시즌은 3월 즈음에 시작되겠네요.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비시즌 동안 몸관리 잘 한 뒤 2011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던 축구팬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봄에 관중석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덧글
내셔널리그 인것 같음.. ㅡㅜ
못이 터져라 한수원을 응원했는데... 으흐윽... ㅡㅜ
사진과 설명도 잘 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