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정리되어 가는 K리그 by 른밸

 2010 K리그도 어느덧 끝나가네요. 현재 팀 당 4~5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중반까지는 정말 혼돈이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네요. 강등제 있었다면 아래쪽 팀들은 박터졌겠지만ㅎㅎ 6강권도 변수가 있기는 하되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순위표부터 보시죠
 

1.우승은 제주? GS?

 제주가 한 경기를 더 치룬 상황에서 승점 53점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GS가 다음 경기를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승점 1점 차이로 불안하네요. 그 뒤에 성남, 경남, 전북, 울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남과 경남이 한 경기 덜 치루긴 했지만, 이긴다 가정하더라도 3경기 차이이기 때문에 우승은 힘들다고 보구요.

 남은 경기를 살펴보면

제주(4경기) 전북 A - 서울 H - 대구 A - 인천 H
GS(5경기) 울산 A - 제주 A - 부산 H - 성남 A - 대전 H

 이렇습니다. 두 팀 모두 홈 극강인데, 나란히 두 경기 씩을 남겨놓고 있네요. 양 팀 맞대결이 제주에서 펼쳐진다는 점, GS는 플옵 진출권 팀들과의 4연전이라는 어려운 일정이라는 점에서 제주의 1위 등극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제주의 구자철, 홍정호가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GS전부터 빠지게 된다는 부분이 변수입니다.

 홍정호-구자철-김은중으로 이어지는 뼈대라인의 굳건함이 제주의 힘이었는데, 김은중에게 과부하가 걸리겠네요. 이 달 27일로 예정된 양 팀 맞대결이 중요한 분수령입니다. 데얀-정조국-최태욱 등등 강력한 GS 공격진을 홍정호 빠진 제주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낼지, 마찬가지로 네코-이현호-김은중이 버티는 제주 공격진을 GS 수비진이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이 갑니다.

 
2.6강 진출팀은?

성남(5경기) 대전 H - 전남 A - 광주 H - 서울 H - 경남 A / 상위권 2경기
경남(5경기) 강원 H - 인천 A - 대전 H - 포항 A - 성남 H / 상위권 1경기
전북(5경기) 제주 H - 대구 A - 전남 H - 부산 A - 수원 A / 상위권 2경기
울산(4경기) 서울 H - 인천 H - 대구 H - 광주 A / 상위권 1경기
수원(4경기) 부산 A - 포항 H - 대전 A - 전북 H / 상위권 1경기

 남은 경기 일정입니다. 3위 성남부터 6위 울산까지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모릅니다. 7위 수원의 6강 진입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북과 울산은 방심할 수 없겠네요.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한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잡고 한 숨 돌렸습니다.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운 맞대결이었습니다.

 성남은 20일 AFC챔스리그 4강전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리그 연맹에서 일정을 조정해준 덕분에 금요일에 대전과 경기를 치루고, 1주일 뒤 리그 경기를 치루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챔스리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 탈 수도 있고, 급침체할 수도 있는 성남입니다.

 경남은 상위권 팀들간의 2연전을 모두 2:3으로 졌습니다. 지난달 초 울산전 패배를 포함해서, 상위권팀을 상대로 결과가 좋지 못한 경남입니다. 다행히 남은 경기 중에서 플옵진출을 다투는 팀은 성남 뿐입니다. 공격보다 수비진 정돈에 신경써야 보다 높은 순위에서 리그를 마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전 승리로 한 숨 돌린 전북이지만, 남은 경기 일정이 만만찮습니다. 제주는 여전히 껄끄럽고, 대구 원정경기도 찜찜합니다. 최종전은 수원 원정경기입니다. 앞선 4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플옵 진출을 확정지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운된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되는 전북입니다.

 울산도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홈 3연전 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광주와의 최종전을 남겨놓은 부분은 호재이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비진 사이에 균열이 있다고 하네요.

 수원은 다른 계산할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다 이겨야 합니다. 지났으니 하는 말이지만, 광주전(1:1)을 꼭 잡았어야 하는 수원입니다. 24일에 FA컵 결승도 있어서 윤성효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것 같습니다. 상승세였던 백지훈은 시즌을 접었고, 임경현, 박종진 등 여름에 영입했던 선수들은 큰 도움이 안되네요. 양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선수자원이 많지 않은 수원입니다.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서 남은 경기를 잡아야합니다.


3.꼴찌싸움
강원(4경기) 경남(A) - 광주(H) - 인천(A) - 포항(H) / 플옵권 1팀
대전(5경기) 성남(A) - 포항(H) - 경남(A) - 수원(H) - 서울(A) / 플옵권 4팀
광주(5경기) 대구(H) - 강원(A) - 성남(A) - 전남(H) - 울산(H) / 플옵권 2팀
대구(5경기) 광주(A) - 전북(H) - 제주(H) - 울산(A) - 전남(A) / 플옵권 3팀

 강등싸움없어서 김빠진 꼴찌다툼입니다. 강원에서 대구까지 승점 4점 차이니까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습죠.
 
 분위기만 봐서는 광주가 가장 안좋습니다. 5월 9일 강원전(1:0) 이 후 이긴 기억이 없습니다. 게다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말년들이 가득한 리그 후반부입니다. 지난 시즌의 선전은 일장춘몽이었는지...강원도 오십보백보입니다. 전북전 승리 후 1무 3패입니다. 비교적 근래에 승리한 경험이 있는 대구대전은 좀 나은 편이네요.

 다만 남은 대진은 강원과 광주에게 웃어줍니다. 대전은 5경기 중 무려 4경기가, 대구는 5경기 중 3경기가 플옵 진출권 팀들과의 만남입니다. 대전은 남은 한 경기 조차 포항전이네요. 하위팀 간의 맞대결은 한 경기도 없습니다. 플옵권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하는지 &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을 잡느냐에 따라 꼴찌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4.개인순위

 득점부분에서는 유병수가 홀로 1위 질주중입니다. 지난 시즌 이동국에 이어 20골 고지에 올라섰네요. 이런 유병수를 가지고 있는데 플옵 진출도 못하는 인천은 뭐하는 팀인지-_- 유병수 빼고 5골 넣은 선수가 없으니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5경기 남았는데, 25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군요. 강원보약의 힘이 기대됩니다.
 도움부분은 구자철이 9개로 선두인 가운데 올해 회춘한 김은중이 8개, 돌아온 염긱스와 GS의 에이스 데얀이 7개로 뒤쫓고 있습니다. 헌데 구자철은 리그 2경기만 치루고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김은중-염기훈-데얀 중 한 명이 도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군요. 뜬금없이 박희도가 폭풍질주하면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통합 공격포인트에서는 홀로 우적우적 씹어먹는 유병수(20골 0도움)와 부활한 김은중(12골 8도움)이 20포인트로 공동선두, 그 뒤를 한동안 1위 질주하다가 주춤한 에닝요(13골 5도움)와 데얀(11골 7도움)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팍팍 밀어주고 있는 유병수가 골사냥에 집중할지, 김은중이 구자철과 홍정호가 빠진 팀을 추스리며 추가 포인트를 기록할 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해방 2010/10/10 16:12 # 답글

    경남은 정말 쌍패에게 연달아 진게 타격이 너무 컸습니다.
    그 2경기만 잡았어도 K리그를 더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득점 1위인 유병수가 있지만서도 6강 못가는 인천이 참 대단한 듯한 -_-+
  • 키팅 2010/10/11 14:51 # 답글

    포항의 부진과 함께 잠시 K리그에서 눈을 떼고 있었는데...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세르닌 2010/10/11 21:30 # 답글

    전체적으로 정리해주셨네요
    역시 강등싸움이 있으면 훨씬 재미있을텐데 6강 싸움도 거의 끝나고 이제 6강 내부, 외부에서 순위싸움만 남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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