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가 파업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by 른밸

 프리메라리가 선수협의회(AEF)에서 33라운드에 파업하겠다는 뜻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사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리메라뿐만 아니라 세군다, 세군다B, 테세라까지 리가 전반적으로 진행중인 선수 임금 체불 문제 때문입니다. 하부리그는 물론이고 프리메라리가나 세군다리가에서도 선수 임금이 체불되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포르티보 라 꼬루냐가 있겠네요. 

  레반테 등에서 뛰었던 AEF 회장 루이스 루비아레스는 "우리의 임금은 구걸 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현재 상황은 지난 20년 중 최악이다."라고 말했답니다. 3월 29일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각 팀의 주장과 대표자들이 모여서 토의를 했고, 임금 체불이 유예될 경우 파업할 것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31라운드 그러니까 이번 주에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으나, 엘 클라시코가 취소될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을 고려하여 33라운드로 늦춘 것입니다.

 AEF에서는 협상창구는 계속 열려있으나,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체육부나 스페인 축협, 리가 연맹에서 이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최소한 성의있게 협상테이블에 앉으려고 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스페인 축구의 임금체불은 자주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해결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진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죠. 스페인 축협이나 리가 연맹은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일부 리가 강팀의 활약에 가려진 어두운 뒷면인 셈이죠.

 직접적인 파업 원인은 임금체불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스페인 리그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협회-연맹-선수단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쭉쭉 치고나간 원인 중 하나는 시장을 확대하고 유지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그 수익을 차등을 줄 지언정 모든 팀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의 좋은 정책입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팀들이 개별적으로 중계권 협상을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몸값이 비현실적으로 책정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선수들 역시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한 발 물러설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책임은 선수보다 에이전트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쪼록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라리가를 사랑하는 축구팬들도 편안히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그런데 K리그 선수협의회는 언제 만든답니까-_-

덧글

  • 사냥꾼이너무많다 2010/04/06 19:34 # 답글

    우리나라는 선수 협의회 = 노조 = 하라는 운동은 안하고 어디서 @#!$!

    로 보는 인식이 강하죠 =ㅂ=.. K리그가 선수협의회를 만드는 문제는 일단 당분간은 요원할거 같습니다.

    일단 나름 언론과 팬의 비호를 받는 KBO의 선수협의회 발전도 난항을 거듭함이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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