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팀! 스포르팅 히혼을 소개합니다 - 1 by 푸른별빛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순위 테이블을 보다보면 눈에 띄는 팀이 있습니다.
09.2.16 23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메라리가 순위. 싸줄에서 퍼왔습니다

 빨간 네모로 표시해놓은 팀- 스포르팅 히혼입니다. 이 팀 놀랍게도 무승부가 하나도 없습니다. 51실점으로 압도적인 실점 1위, 골득실 마이너스 1위입니다. 그런 주제에 지금 1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프리메라리가야 전통적으로 중위권이 혼돈이기도 하지만 강등존까지 두경기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서, 동시에 한두경기 결과에 따라 9위까지 치고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누만시아 다음으로 패가 많지만, 바야돌리드와 함께 1승만 추가하면 10승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도 합니다.

 올시즌 축덕매니아들에게 '남자의 팀'이라 불리우며 닥치고 돌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레알 스포르팅 히혼을 소개합니다.


 
 1908년부터 사용된 엘 몰리논El Molinón 스타디움을 사용하는 스포르팅 히혼, 공식명칭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Real Sporting de Gijón은 이베리아반도 북해안의 중앙에 위치한 아스투리아스지방 오비에도주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히혼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습니다.
 프리메라리가 좋아하시는 분들의 눈에 쏙 들어올만한 이름이 몇 개 보이네요. 서쪽으로는 데포르티보 라꼬루냐의 연고지인 라 꼬루냐 시가 있고, 그 아래에는 90년대말 돌풍을 일으켰던 팀 셀타비고의 연고지인 비고가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라싱 산탄데르의 연고지인 산탄데르가 있고, 그 옆에는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연고지인 빌바오가 있네요. 남쪽으로 바야돌리드도 보이네요.

 히혼은 1905년에 창단했습니다. 같은 해에 창단된 레알 오비에도와는 지역 라이벌로 두 팀 간의 경기는 아스투리아스 더비로 불립니다만 레알 오비에도가 저 아래에서 헤메고 있으니, 아스투리아스 더비를 프리메라리가에서 볼 날은 요원한 듯 하네요. 참고로 한 때 프리메라리가팀이었던 레알 오비에도는 현재 테르세라 디비전Tercera Division 즉 4부리그 2그룹에서 압도적인 승점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히혼이 처음 프리메라리가에 등장한 것은 1944년입니다. 47/48시즌에 세군다 리가로 강등된 히혼은 10년 뒤인 57/58시즌에 프리메라리가 승격에 성공합니다. 그런 식으로 강등과 승격을 오가던 히혼에게 황금의 시대가 찾아온 것은 70년대 후반입니다. 히혼은 유스클럽에 큰 애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팀 중 하나인데요,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온 젊은 선수들이 서서히 히혼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마침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76/77시즌 프리메랄리가 승격에 성공한 히혼은 78/79시즌에 프리메라리가 2등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킵니다. 이어 두시즌 연속 코파 델레이 결승이 진출하면서 UEFA컵에도 진출하게 됩니다. UEFA컵 진출규정에 맞추어 엘 몰리논 스타디움은 2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을 하였고, 1982년 열린 스페인 월드컵 경기 스타디움으로 선정됩니다.

 당시 히혼을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로는 디 스테파뇨, 우고 산체스와 함께 피치치상을 5번 수상했던 마법사 퀴니 Enrique Castro "Quini" González를 비롯하여 마에스트로 호아킨Joaquín Alonso González(발렌시아의 호아킨이 아닙니다;;),  7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Siete Pulmones 메사Manuel Mesa Quirós(...박지성???)등이 있습니다.
마법사 퀴니

마에스트로 호아킨

폐가 7개 였던 남자(...) 메사
 
 하지만 히혼은 한끗발 차이로 계속해서 우승컵을 놓쳤습니다. 우승에 목말랐던 퀴니는 결국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선택하게 되고, 이적한 80/81시즌 코파델레이에서, 이듬해에는 UEFA위너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 결승전 상대는 스포르팅 히혼이었습니다-_-;;
 퀴니를 비롯해 히혼의 황금기를 이끌던 주축 선수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히혼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눈뜨게 됩니다. 마침 히혼의 유스팀에서는 퀴니를 비롯한 선배들에게 꿇리지 않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자라고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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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가 아니구요;; 실은 제가 다 썼는데 요 윗부분까지 쓰고 아래부분이 싸그리 날라갔어요 ㅠㅠ 날라간 부분이 포스팅의 반 이상이네요...허탈해서 못쓰겠어요ㅠㅠ 사랑니 수술 받고 돌아와서 이어 쓰겠습니다.

 2부에서는 90년대 초반 히혼의 두번째 황금기를 이끈 멤버와 이어진 히혼의 암흑기 그리고 올시즌 히혼의 활약에 대해 쓰겠습니다.

덧글

  • 오오오뷰 2009/02/16 15:16 # 삭제 답글

    k리그 대구랑 팀 컬러가 비슷하네요 ㅋ

    대구도 지난시즌 2무인가로 시즌을 마쳤죠 ㅋ

    최다실점인것도 비슷하네요 ㅋㅋ
  • 푸른별빛 2009/02/16 15:19 #

    대구랑 비슷하죠- 2부에서 그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ㅎㅎ 경기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대구랑 흡사합니다. 그야말로 닥치고 돌격팀 ㄷㄷㄷ 그 덕분에 초반에 탈탈 털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맞은달 2009/02/16 15:29 # 답글

    팀칼라가 참 재미있었죠. 닥치고 몰아부치기라고 해야되나 어째야되나 하는 그런...
    득점력이 터질땐 정말 무섭더군요... 아무리 강팀이라도 어떻게든 이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달까요 ㅎ
    한때 참 대단한 팀이다 라고 쳐다봤던 기억이..
  • 푸른별빛 2009/02/19 01:11 #

    선수만 조금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ㅠㅠ
  • You彬 2009/02/16 15:47 # 답글

    저도 이 포스팅을 보는 순간 '앗, 라리가의 대구FC!'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대구는 맞아죽어도 공격(..)하는 팀컬러를 확실히 구축시킨 모양이네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사랑니 수술 잘 받고 돌아오세요(그거 많이 아프다던데..ㅠㅠ).
  • 푸른별빛 2009/02/19 01:12 #

    많이 아팠어요 어이구 ㅠㅠ 맞아죽어도 공격!의 매력 대단하죠. 수원은 뭐 위치가 위치다보니...
  • 반바스틴 2009/02/16 16:10 # 답글

    오 좋은포스팅!! 무재배 리버풀은 가라 ㄷㄷㄷㄷ (지못미)
  • 푸른별빛 2009/02/19 01:12 #

    하지만 히혼에 베니테즈가 온다면??
  • 반바스틴 2009/02/19 10:03 #

    허정무가 온다면??
  • 해방 2009/02/16 17:21 # 답글

    확실히 남자의 팀인 히혼~ 정말 멋집니다.어떻게 저런 성적이 날 수 있는지 감독도 대단 !
    그리고 무엇보다 다비드 비야 선수의 친정팀이라 참 정이 많이가는 ^^
  • 푸른별빛 2009/02/19 01:13 #

    ㅎㅎ 비야 선수 히혼 경기 전에 '골을 넣어도 좋아할 수가 없다' 라고 해서 더 감동이었죠. 히혼팬들도 비야에게 박수쳐줬다고 하네요. 대신 레알 오비에도 유스에서 뛴 경력이 있는 마타에게 엿을...-_-;;
  • 바셋 2009/02/17 01:2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반바스틴님 블로그 타고 왔습니다.
    저도 블로그가 있는데 언제 함 꼭 이 클럽에 대해 쓰려고 맘먹고 있었거든요. 라리가에서 가장 가난한 클럽... 질때는 대량 실점.... 이길 땐 잇봉.... 매력적인 팀이 아닐 수 없기에...
    잘 보았고요. 2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푸른별빛 2009/02/19 01:13 #

    우와!! 바셋님이 오시다니...저 바셋님 블로그 방명록에 글 쓴적 있는데 기억 하시려나 모르겠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기왕이면 자주 좀...
  • GrayFlower 2009/02/17 22:58 # 답글

    ㅋㅋ 이전에 아프리카로 스포르팅 히흔과 레알 경기 보는데 채팅창으로 남자의 팀이라고 하던데 정말이었나 보네요.^^a
  • 푸른별빛 2009/02/19 01:14 #

    결국 레알에게 털렸죠(...)
  • FrontierJ 2009/02/18 10:53 # 답글

    9승 14패.. 정녕 남자의 팀.. 스페인 특유의 극단적인 기질을 잘 보여준달까요..
    최근 이탈리아는 무풍년이라 ㅡㅡ...
  • 푸른별빛 2009/02/19 01:15 #

    세리아 경기는 그래도 치고받는 맛이 있더라구요. 제가 그런 경기만 본건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허정무호만하겠습니까 ㄷㄷㄷ
  • 만두곰돌 2009/11/04 01:15 # 삭제 답글

    중간에 '그 옆에는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연고지인 빌바오가 있네요.' 라고 하셨는데, 레알 소시에다드의 연고지는 산 세바스티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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